그리스의 재총선을 앞둔 경계감에 환율이 오르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40분 현재 1달러에 6.60원 오른 11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7.60원 오른 1173.50원에 개장한 환율은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시초가보다 고점을 낮췄다. 역외가 환 차익을 위해 일부 달러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시장참여자들은 추정했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금액이 부족할 뿐더러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우리날 증시도 내리면서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신용평가사 피치가 스페인의 은행인 산탄데르와 BBVA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크게 오른 채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뚜렷한 거래 동향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만 17일 그리스 재총선을 앞두고 환율이 저점을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35달러 내린 1.2481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