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번 저서를 통해 '노무현 정신'에 대한 계승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자신과 노 전 대통령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특히 김 지사는 8년의 재임기간 중 전 국민의 10%를 서민에서 중산층으로 끌어올린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을 자신의 정책적 모델로 제시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임기 중 보우사 파밀리아(Bolsa Familia)라는 가족수당을, 서민층에게는 직접 지급하는 정책을 통해 내수를 증신시키는 한편, 서민층 가정의 자활의지를 북돋았다.
김 지사는 이같은 룰라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서민 출신의 성공한 정치인이 펼치는 서민을 위한 정치'가 서민정치가 아니라 '서민이 서민의 눈높이에서 서민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가 진짜 서민정치라며 자신도 아직 서민에 머물고 있으며 스스로도 신고 재산 7800만원임을 밝혔다.
또한 김 지사는 '섬김의 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서민의 눈을 보면 그 안에 고인 눈물이 보인다"라며 "99%를 위한 정치와 정책, 아래에서부터 시작되는 국가운영을 추구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노 전 대통령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이 '비주류의 주류'라면 나는 '비주류의 비주류'다"라며 "주류 사회와 네트워크가 없다는 것은 나의 약점이자 장점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 전 대통령에게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 임명이라는 혜택은 입었지만 노 전 대통령의 참모나 부하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12일 '아래에서부터' 출판기념회를 열며, 사실상의 대선 활동을 시작했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7월 대선 출마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