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에 2년째 어머니와 대화가 단절된 사연으로 출연한 종구군이 이제 엄마와 말을 한다며 직접 감사의 글을 남겨 화제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2년째 엄마랑 말 안하는 아들 종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엄마 이영희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대화단절 엄마 이영희씨에 따르면 아들 종구군은 가족들 중 엄마하고만 말을 안했다. 어느덧 2년째 대화단절 상태였다. 이씨는 "종구가 고3 수험생이던 어느날 갑자기 말을 안하다가 내가 차려주는 밥도 안먹고 눈도 안마주쳤다"며 "아들한테 궁금한건 딸한테 물어봐야 했다"고 자신의 안타까운 고민을 토로했다.
어렵게 방송출연을 결심한 종구군은 “고등학교 때 친구를 잘못 사귀었다"며 "걔가 날 1년 동안 못살게 하고 억압하고 그랬는데 고3 때 엄마한테 그 애의 모습이 보였다"고 힘겹게 입을 닫아버린 이유를 고백했다.
이에 이씨는 "아들한테 내가 너무 소홀했나보다. 관심을 좀 더 가졌으면 골이 깊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스튜디오도 눈물바다가 됐다. 모자간 포옹도 이뤄져 방청객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방송이 나간 뒤 종구군은 12일 오후 KBS2 ‘안녕하세요’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ㅎㅎ’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덕분에 엄마와 말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나도 같이 울었다. 이영자씨가 종구학생과 대화하려고 애쓰는 게 눈에 보이더라”, “'엄마랑 2년째 대화를 안한다는 아들사연보다 더 맘아팠던건 신동엽의 한마디. 예전엔 어떤 사람이 부럽냐는 질문에 '엄마가 건강한 사람' 이라고 대답했는데 지금은 '엄마가 있는 사람' 이라고..”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