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다래가 과거 '우비소녀'로 인기를 끌던 당시 고충을 털어놨다.
김다래는 12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우비소녀'는 정신적 혼란의 시기였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벼락스타가 됐다. 용돈 1~2만원을 쓰던 학생이 자고 일어나면 통장에 수천만원이 입금됐다"면서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매번 울고 무대에서 '내꺼야' 등 유행어를 했다"고 회상했다.
애교넘치는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였지만, 벼락스타 자리는 어린 나이 그가 감당하기에 버거운 무게였다. 김다래의 여린 성격 탓에 선배들의 꾸중은 같은 팀 멤버였던 권진영의 차지가 됐고 이는 불화의 원인이 됐다.
김다래는 "매일 나 때문에 혼나는 권진영 언니에게 미안하다고 말도 못했다. 결국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사이가 됐었다"면서 "아이디어 회의를 따로 하고 무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권진영과의 오해는 '우비소녀' 하차를 결정한 후에야 풀었다.
이후 도망치듯 일본으로 건너간 김다래는 현지에서 길거리 캐스팅으로 계획에 없던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제 2의 윤손하, 보아, 지우히메를 꿈꾸며 마음을 다잡았지만 일본행 당시 학생비자를 발급 받은 것이 문제가 돼 한순간에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날 '강심장'에는 김다래, 이수혁, 김유미, 컬투(정찬우 김태균), 이창명, 한그루, 인피니트 성규 등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