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잔고가 1조원 감소하고 공매도 또한 1400억원대로 안정적 수준을 보이면서 6월 들어 국내 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시 전체 거래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외국인 순매도 강도 완화와 공매도 감소는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13일 “5월 21일 이후 대차잔고가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6월 들어서는 1조원 감소했다”며 “최근 10일 기준으로 삼성전자(-3340억원), NHN(-1472억원), 삼성전기(-1418억원), 삼성SDI(-1244억원), 기아차(-874억원), 현대모비스(-736억원), 롯데쇼핑(-722억원) 등에 대한 대차거래 청산이 있었고 시총대비로는 휠라코리아, LG 이노텍, 삼성전기, 삼성SDI, 현대산업 등의 대차잔고가 1%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부품, 자동차, 자동차부품, 소매/유통 업종 내 종목별 차별화 또한 특징적”이라며 “LG전자(증가)-삼성전기(감소), 이마트(증가)-롯데쇼핑(감소), 현대차(증가)-기아차(감소), 현대위아(증가)-현대모비스(감소) 등 업종 내 종목별 차별화가 특징으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최근 5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442억원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업종별로는 SW/SI, 제지, 전자/부품 업종에 대한 공매도가 상대적으로 활발하나 시총대비 비중은 미미한 편이다. 종목별 시총대비 공매도 상위 종목에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게임빌, 위메이드 등 게임주가 다수 포함돼 있고 이밖에 두산인프라코어, 동국제강, 한솔제지 등에 대한 공매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증시흐름 안정과 외국인 순매도 강도 완화로 수급 개선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대차 및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종목의 경우 향후 숏커버(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시장에서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 진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상승, 대차잔고 감소,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동시에 발견되고 있는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은 숏커버 물량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