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스페인 구제금융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과 그리스 2차 총선의 불확실성 등을 비롯해 증시를 흔들 수 있는 이벤트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럽발 이슈를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악재 불구 美증시 급등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주요지수가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62.57포인트(1.31%) 오른 1만2573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6%, 1.19% 상승 마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18개 스페인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스페인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악재가 속출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추가 부양에 나설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수를 밀어올렸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고용증가를 위해 연준은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편다면 실업률을 7% 이하로 떨어뜨리는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성 확대…낙폭과대 업종 관심
이번주에는 국내외 이벤트들이 많아 변동성 확대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오는 14일에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15일에는 BOJ회의가 열린다. 17일은 그리스 2차 총선이 있다.
또 13일과 15일에는 미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이벤트에 의해 시장이 좌우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방향성을 가능하기 어려운 한주가 될 것"이라며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지속돼 지수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은 일정부분 제한적인 가운데 기간조정과 가격조정을 동반한 움직임이 나타낼 것이란 설명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경기사이클에 덜 민감한 업종이나 단기 낙폭과대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음식료,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조선, 기계, 화학업종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