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항공업계 “저가가 답이다”

입력 2012-06-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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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항공사들이 연달아 저가 항공사를 차려 서양 항공업계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피치·스쿳·스마일·제트스타 등 낯선 항공사 이름이 부상하고 있다.

이는 송(델타)·테드(UA)·스노플레이크(SAS) 등 서양 저가 항공사에 대항한 아시아 항공업계의 맞불 전략이다.

피치는 전일본공수(ANA), 스쿳은 싱가포르항공, 스마일은 태국항공, 제트스타는 일본항공(JAL)이 세운 저가 항공사다.

이들 항공사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항공사 속의 항공사’전략으로 정면 돌파할 셈이다.

아시아 항공사의 행보는 수하물 요금과 기내식의 고급화로 발빠르게 수익원을 늘려온 서양 항공업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들은 인기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와 호주 노선에 저가 노선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이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토 신이치로 ANA 최고경영자(CE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저가 노선은 항공업계의 경쟁을 한층 치열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아시아 항공업계는 전세계에서 고급 서비스로 점유율을 확보해왔다.

하지만 각국의 경기 둔화와 유가 급등 부담으로 기존의 서비스를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저가 항공사를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유가는 항공사에서 영업비용의 3분의1을 차지한다.

이같은 상황은 실적에도 암운을 드리웠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중국과 인도의 경기 둔화에 주목, 12일 아시아 항공업계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23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49억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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