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병역 연기와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을 안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S모나코에서 축구에 대한 여러가지 좋은 점을 많이 배웠다. 유럽축구에서 축구에 대해 배우고 싶은 마음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병역 연기는 이민이나 병역 기피를 위한 것이 아니다. 병역을 이행하는 서약서를 썼고, 그동안 병무청과 언론에 병역을 이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라며 "반드시 병역을 이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주영은 A대표팀 불발과 관련해선 "저의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입장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늦어졌고 선뜻 합류를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라며 "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인데 내 기자회견이 판단에 영향을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나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그동안 기자회견을 통해 병역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영국에서 귀국할 때는 송구스럽고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아 기자회견에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았다"라며 "주위 사람들의 조언도 구해보고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가지며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또한 박주영은 런던올림픽 출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나에게는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중요한 존재다. 올림픽팀 선수들과 함께 했을 때 축구 선수로서 승패를 떠나 경기장에 서 있는 자체가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한번 더 모든 것을 떠나 행복할 수 있는 것을 느끼고 싶다. 그런 경기를 다시한다면 축구인생이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런던올림픽 출전에의 의지도 피력했다.
박주영은 마지막으로 "(병역 의혹이 확산된 데 대해)저의 부족한 부분이고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신성한 국방 의무를 이행하고 있을 국군 장병 여러분을 포함한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반드시 현역으로 입대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주선한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7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이 끝나고 박주영과 가슴을 열고 얘기했다"라며 "어려움을 겪는 선수와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혀 사실상 런던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넣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