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달러페그제 폐지 논란

입력 2012-06-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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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HKMA 총재 “달러페그제 홍콩 공익에 기여 못해”…홍콩 정부는 페그제 유지 강조

홍콩달러 가치를 달러에 고정시키는 달러페그제 폐지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의 중앙은행 격인 금융관리국(HKMA) 총재를 역임한 조셉 얌은 달러페그제가 홍콩의 공익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폐지를 주장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홍콩은 달러·홍콩달러 환율을 7.8홍콩달러에 고정하고 변동폭을 0.05홍콩달러로 제한하는 달러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다.

얌 전 총재는 전일 ‘홍콩 통화시스템의 미래’라는 논문에서 “절대적이며 신성불가침한 영역은 없다”면서 “홍콩과 중국 경제가 더욱 통합하고 있는 만큼 달러페그제를 점진적으로 위안페그제로 전환하거나 통화바스켓제를 채택하는 등의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은퇴 전까지 HKMA를 16년간 이끌어왔으며 홍콩 금융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인사다.

또 얌 전 총재는 지난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달러페그제를 지키기 위해 조지 소로스 등 외국인 투자자들과 전쟁을 치렀던 인물이라고 FT는 전했다.

호주뉴질랜드(ANZ)뱅킹그룹의 레이몬드 융 이코노미스트는 “HKMA 전 총재인 얌의 발언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 기조와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책을 펼치면서 홍콩에서 달러페그제 폐지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달러 약세가 홍콩 주택버블을 촉발하는 등 달러페그제 부작용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폐지론자들의 논지다.

홍콩의 집값은 지난 2009년 초 이후 80% 이상 올랐다.

한편 홍콩 정부는 달러페그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먼 챈 HKMA 총재와 존 창 재무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정부는 달러페그제를 바꿀 계획이 없다”고 역설했다.

다음달 취임하는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 당선자도 달러페그제 지속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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