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창조적 파괴를 지닌 기업.”
글로벌시장에서 ‘창업의 멘토’로 불리는 조너선 오트만스 카우프만 재단 이사는 지난 12일 열린 ‘APEC 창업 콘퍼런스’에 기조 강연자로 참석해 삼성전자를 ‘창조적 파괴’를 지닌 기업으로 평가했다. 해외시장에서 바라본 삼성전자는 창의적인 느낌으로 가득 찬 기업이라는 것이다.
오트만스 이사는 오스트리아 출신 경제학자 조셉 슘페터가 자본주의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꼽은 ‘창조적 파괴’를 인용하며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슘페터는 기업가 정신의 기본으로 ‘창조적 파괴’를 강조한 바 있다.
오트만스 이사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벤처처럼 행동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창조적 파괴를 직접 보고 싶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특히 그는 글로벌 핸드폰 제조사 림을 예로 들며 “아이폰으로 인해 림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삼성은 그렇지 않았다”라며 “림은 삼성전자에게서 교훈을 얻고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러한 오트만스 이사의 평가는 최근 삼성전자의 내부 움직임에서도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최근 TV와 스마트폰 등을 총괄하는 삼성전자의 사장단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유망 벤처기업들을 만나 신선한 자극과 아이디어를 얻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