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까르푸의 남미 지역 매장 인수에 난관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는 프랑스의 대형 할인점 까르푸의 콜롬비아·브라질 매장 인수를 추진 중인 상태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인터내셔널사업부 책임자는 지난달 “월마트는 일본·라틴아메리카 매장 인수를 고려하고 있고, 콜롬비아에 사업 확장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까르푸 콜롬비아의 매출은 지난해 16억9000만유로에 달했다.
월마트는 해외 매출 성장률이 미국의 10배에 달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마트 인터내셔널 사업부의 매출은 지난 1월31일 끝난 회계연도에 1259억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으나 미국 매출은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브라이언 길덴버그 캔터리테일 애널리스트는 “월마트는 최선의 전략이 매장 인수라는 것을 인식했다”면서 “콜롬비아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월마트는 (콜롬비아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까르푸는 최근 부진을 나타내고 있는 유럽 사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월마트와의 논의를 연기한 상황이다.
까르푸는 최대 시장인 프랑스에서 매출이 저조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비용절감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