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는 올해 하반기 미국과 브라질 현지법인 설립 및 70개국의 거래처 확보 등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매출증대를 달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5년 째를 맞는 중국지사의 매출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전세계 영업망 구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올해 글로벌 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06년 3.7%에 불과했던 코나아이의 해외수출 비중은 지난해 47.0%로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를 해외시장 확대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코나아이는 2012년 해외비중을 국내보다 높은 54.0%로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한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 이상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코나아이는 현재 중국, 미국 등에서의 IC카드 확산에 따라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조 대표는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 정부는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신용카드를 IC카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며 “코나아이는 은련카드 등 3개 은행 공급업체로 지정돼 1분기에 테스트 물량 42만장을 공급했고 은행 당 테스트 물량은 약 200만장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중국향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의미다. 그는 “오는 2014년까지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중국 시장을 선점하게 되면 매출 목표는 무의미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 시장의 경우 지난해 10월 VISA, MASTER 등 신용카드사가 IC카드 도입을 결정했다. 코나아이는 파트너를 통해 Wells Fargo와 BOA 테스트 물량을 수주했으며 세계 최초로 American Express 카드사부터 인증을 받아 내년부터 미국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매출 확대를 위해 조 대표는 국내외 우수인력을 활용한 해외 마케팅 강화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지난 2006년 사업본부 체제로 개편한 해외사업본부는 코나아이의 첨단 스마트카드 솔루션 기술을 이용해 현재 60여개국 125개 거래처에 전자주민증(NID)사업, 교통시스템사업, 금융IC카드사업 (U)SIM 등을 공급 중이다.
조 대표는 “향후 가전제품 등 모든 주요 기기들이 모바일에 접속되는 모바일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며 “모바일 결제(NFC) 데이터를 통신사를 거쳐 금융기관에 전송하는 종합 솔루션인 TSM의 필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스마트카드 1위 회사인 젤마토와 코나아이의 매출액 차이는 기술력이 아닌 마케팅 조직의 차이”라며 “해외 각지에서 글로벌 인재를 초빙하는 등 우수 인적자원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코나아이는 카드산업이 산업 전분야에 걸쳐 모든 IT 제품과 컨버전스 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IC카드, T-Money, Hi-Pass applet이 탑재된 IC카드, 대용량 USIM, NID(전자주민증) 카드, 등을 선보이는 스마트카드 업체다. 국내 스마트카드 업계 최초로 차세대 자바카드라고 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 기반의 코나(KONA) 카드를 순수 기술로 개발해 국내 전 금융기관에 공급했으며 국내 스마트카드 시장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