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무급휴직자 지원 나선다

입력 2012-06-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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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임단협 통해 학자금ㆍ취업 지원, 복지 확대 등 처우개선 방안 합의

쌍용자동차가 쌍용차 사태 이후 무급휴직으로 전환된 직원의 지원 방안을 구체화했다.

쌍용차 노사는 13일 올해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통해 무급휴직자에 대한 복지 혜택 확대와 재취업 추진을 위한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노사가 오랫동안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무급휴직자들의 생활고 부담을 덜 수 있는 실질적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쌍용차 노사는 무급휴직자들의 기본적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지난 12일 2012년 임금단체협상 12차 교섭을 진행하고 자녀 학자금 지원과 명절 선물 지급, 우리사주 주식 지급 및 취업 지원 등 다양한 무급휴직자 처우 개선 방안 실행에 합의했다.

특히, 자녀 학자금은 가장에게 있어 가장 큰 부담이자 가정의 안정을 위해 필수적인 문제로 무급휴직자 간담회를 통해 가장 절실하고 긴요한 요청사항으로 조사된 바 있어, 이번 합의를 통해 가계 부담 해결과 안정된 가정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무급휴직자에게도 회사 주식 150주를 지급함으로써 쌍용자동차의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쌍용자동차는 중장기 비전의 성공적 달성과 상생적 노사문화 구축을 위해 지난 4월 노사 합의에 의거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직원들에게 같은 수의 주식을 배정한 바 있다.

또한 복직시까지 생활 보전을 위해 협력업체 취업을 적극적으로 알선하고 성사될 경우 해당 업체에 취업 장려금을 지급하며 복귀 시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마련하는 등 실효성 있는 재취업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그 동안 쌍용자동차는 무급휴직자들에 대해 복귀되기 전까지 현실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9차례의 경영현황설명회 및 간담회를 개최하여 회사의 상황을 설명하고 다양한 지원 대책(영업전직, 협력업체 취업 알선, 퇴직금 중간정산, 고용안정지원금 지급 등)을 협의해 왔다.

이를 통해 현재 무급휴직자들은 4대 보험료 및 조사 지원 등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희망자 95명을 대상으로 퇴직금 중간정산 등의 지원이 이뤄져 왔다.

최근 회사는 복귀 우선순위에 따라 직무교육을 통한 장기휴업자 복귀도 시작했다. 우선 장기휴업자 71명 중 1차 인원 24명에 대해 한 달 간의 직무교육을 거쳐 지난 7일 부로 현재 생산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조립 라인 위주로 배치되었으며, 향후 생산량 증가에 따라 무급휴직자를 포함한 추가적인 복귀가 이루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쌍용자동차 이유일 대표이사는 “그 동안 무급휴직자 문제에 대한 다각적이고 끊임없는 고민과 노사 소통의 결과 이번 합의가 도출될 수 있었다”며 “회사의 일원인 무급휴직자들이 소속감을 잃지 않고 회사의 미래 비전에 공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 대책 마련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통한 복직 노력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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