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고졸인턴 졸속 모집 의혹 …“직급도 연봉도 몰라”

입력 2012-06-1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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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농림수산식품분야 일자리 채용박람회에서 참가해 취업준비생들과 취업 상담을 하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 고졸 인턴사원을 모집하면서 채용 직급은 물론 연봉조차 정하지 않은 채 선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정부 눈치를 보느라 사전 준비 없이 인턴을 모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살만한 대목이다.

14일 aT에 따르면 지난 3월 고졸 인턴 10명을 선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공고 했지만 실제 인턴 합격자는 2명에 그쳤다. 그런데 합격자가 결정된지 2개월 여가 지난 지금까지 정규직 채용에 대한 처우나 연봉, 채용 직급 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졸인턴 사원들은 자신들이 정규직 채용시 어떤 직급과 얼마의 연봉을 받을지도 모른채 근무하고 있다.

이런 준비부족 사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aT는 3월에 뽑지 못한 8명에 대한 추가 모집을 지난 7일 시작했다.

고졸 인턴에 대한 직렬제한도 문제다. aT는 공채 모집시 학력제한이 없기 때문에 고졸자도 일반직에 지원할 수 있지만 오히려 고졸자만을 위한 채용에서는 창고관리와 회계직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aT 김달용 인사팀장은 “9월~10월경 노조와 협상을 거쳐 고졸직을 신설할것인지 연봉과 직급은 어떻게 정할지 것인지 확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모든 것을 다 준비해 인턴을 뽑으려면 내년에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턴을 미리 선발했다”고 해명했다.

또 고졸 출신자에 대한 직렬 응시제한과 3월 결원사태에 대해서는 “고졸자의 경우 일반 공채에 합격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직렬을 제한해 공지를 한 것이고 3월의 경우 10명 중 3명을 뽑은 것은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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