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단기 1870P선 미만에서는 매도하지 마라

입력 2012-06-14 08:58 수정 2012-06-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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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대 지수는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77.42포인트(0.62%) 하락한 1만2496.38에, S&P500지수는 전날보다 9.30포인트(0.70%) 낮아진 1314.88에 끝났고 나스닥지수는 24.46포인트(0.86%) 밀린 2818.61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장 막판 미국의 중소형 신용평가사 이건-존스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했고 이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고 유로화의 상승폭이 둔화하는 등 시장에 영향이 있었다. 무디스는 장 마감 후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3’로 3단계 하향 조정하고 추가 강등 대상으로 올렸다.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0.2% 줄어든 수치를 나타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금일 국내 시장에는 올들어 두 번째 선물옵션 합성만기일이 도래한다. 보통 이러한 이벤트가 존재하는 날은 변동성이 매우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종가상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들이 지난 3월 첫 번째 선물옵션 합성만기일 이후 쌓아오던 2만 계약 정도의 선물 매도 포지션을 최근 주가 조정을 이용해 대부분 환매수했다. 현재는 누적 4000계약 매도 정도로 거의 정리한 상태이다. 즉 특별한 포지션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프로그램 또한 나올 물량이 매우 제한적이다. 현재 매수 차익 잔고는 약 7조6000억원대로 평균값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들어 지수 하락과 함께 선물이 저평가 국면에 들어서며 베이시스가 콘댕고로 돌아서 프로그램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일의 지수대는 증권사의 합성포지션이 매우 애매한 관계로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외국인은 현재 매우 크게 파생쪽에서 수익이 나 있으므로 지수의 변동성에 크게 관여하지 않을 듯하다. 관건은 증권사의 선물이 금일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지수의 방향성이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점은 지수가 단기 고점을 찍으려면 최소 1870P선 이상은 도달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

금일 지수는 전일 해외증시의 조정으로 인해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생 포지션으로만 본다면 금일 지수는 1880P 부근까지도 도달할 수 있는 위치이다. 전일 해외시장이 상승 마감했다면 전적으로 장 시작 이후 증권사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전일 장마감 상황을 보면 기관이 풋옵션을 강하게 매수하고 마감했다. 콜옵션도 매수 마감했지만 그 금액은 풋옵션 매수 금액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금일 지수는 상하로 크게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상승보다는 하락 출발을 염두에 둔 포지션이라 볼 수 있다.

단기 여유분으로 자금이 있는 투자자라면 금일 조정 발생시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주요하다. 매수가능권역은 1840P선 전후 부근이다. 단기 매도의 기회를 찾는 투자자라면 주후반과 다음주 초를 노릴 수 있을 것이다. 단기매도권역은 최소 1870P선 이다. 이 이하에서는 매도할 필요가 없다. 1870P선 이상을 한 번쯤 터치해준 후 지수는 다시 한 번 숨고르기 과정을 보이며 힘을 비축하고 진바닥을 잡을 것으로 판단한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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