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14일 “지금 대한민국이 원하는 리더십은 유능한 진보, 격조높은 진보”라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 고문은 이날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대선출마 선언문을 통해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애민 대통령’,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민생 대통령’,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 되게 하는 ‘통합대통령’을 손학규가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다음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구현해야 할 시대정신은 단연 민생과 통합”이라며“제 혈관 속에는 민주·민생·통합의 피가 흐르고 있다. 늘 시대정신을 행동으로 실천하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또 “낮은 자세로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소통하는 소통령, 중소기업을 살리고 중산층을 넓히는 중통령, 국민 대통합과 남북 대통합을 이루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정의로운 복지사회,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년 우리 사회는 낡은 과거로 되돌아갔다”며 “민주주의의 원칙이 마구 무시되고, 국가 공개념이 무너지며, 국가 자체가 소수의 사리사욕의 도구가 되고 마는 흉악한 세태가 초래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민주주의의 대전환,‘민생민주주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공약으로 △2020년까지 70% 이상의 고용률 달성 △동일노동 동일임금 △기업의 지배구조 정상화 △종업원지주제 도입 △조세정의 구현 △병원비 부담 상한 100만원으로 하향 △학교혁신 시스템 도입 △서울대와 거점 지방국립대의 공동학위제 실시 △정부책임형 사립대 도입 등을 제시했다.
한편 손 고문이 출마선언 장소로 세종대왕 동상 앞을 택한 이유는‘세종대왕 리더십’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는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세종대왕 리더십을 자주 언급해 왔고, 세종대왕 관련 TV드라마인 ‘뿌리깊은 나무’전편을 VOD로 시청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회견에는 김동철, 신학용, 조정식 의원 등 측근들과 사회 각계각층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