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최상위 도메인을 놓고 아마존과 구글이 한판 전쟁을 펼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는 인터넷주소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기업이나 특정 사물, 기관 등을 최상위 도메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등록 신청을 받고 있다.
아마존은 자사 이름은 물론 킨들(.kindle)과 쿠폰(.coupon) 등 76개 도메인을 제출했다.
구글은 구글(.google)과 유튜브(.youtube) 등 총 101개의 도메인을 신청했다.
두 회사가 신청한 도메인들이 상당 부분 겹치고 자사의 핵심 서비스를 상징하기 때문에 양측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복수 신청자가 같은 도메인을 신청할 경우 합의나 입찰을 통해 사용자를 가린다.
ICANN은 총 1930건의 최상위 도메인 신청이 접수됐으며 그 중 3분의 1 가량은 복수 지원이라고 밝혔다.
신청자가 가장 몰린 도메인은 앱(.app)이다. 아마존, 구글을 포함해 13사가 앱을 신청했다.
빠르면 내년 1분기부터 일부 도메인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ICANN은 전했다.
정보·기술(IT)기업 뿐 아니라 피아트 크라이슬러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업체와 JP모건체이스 같은 은행들도 자사 이름을 도메인으로 신청했다.
한편 애플은 애플(.apple) 1개 만을 신청하는데 그쳤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링크드인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업체들은 도메인 신청에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