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이 14일 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사장에 전 메리츠증권 김기범 사장을 추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이날 오후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 사장 내정자를 후임 CEO로 단독 추천할 예정이다. KDB대우증권은 29일 주주총회에서 김 내정자를 신임 사장으로 최종 확정한다
김 사장 내정자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파악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대표 내정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 정식 주주총회까지 2주정도 시간이 남은만큼 업무현안과 인수인계 파악 후 비전을 세울 예정”이라며 “아무래도 밖에서 보는 시각과 내부 현안은 다소 차이가 있으니 신중히 접근해서 회사가 잘 되는 방향으로 최대한 방향을 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 내정자는 국내 대표적인 IB(투자은행) 1세대이자 국제 금융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민영화를 앞둔 산은지주와 주력 계열사인 KDB대우증권의 구원투수로 CEO 공모 당시부터 가장 적임자란 평가를 받아왔다.
56년생인 그는 경복고와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펜실베니아 와튼스쿨 MBA를 거쳤다.
씨티은행을 첫발로 금융업과 인연을 맺었으며 88년부터 대우증권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헝가리 대우은행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대우증권 런던 현지법인 사장, 대우증권 국제부장, 국제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대우맨’이다.
2001년부터 메리츠종금 사장과 메리츠증권 사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메리츠증권 재직 시절엔 종금과 합병을 성공적으로 합병시킨 바 있다.
온화한 성품에 수평적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덕장으로 임직원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