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이 태국과 홍콩의 금융당국과 금융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태국·홍콩 현지를 방문하면서 금융당국과의 면담 및 협약 양해각서(MOU)체결을 통해 구체적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진출 기업·금융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영업상 애로사항 및 현지화 현황 등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태국을 우선 방문한 김 위원장은 태국 보험위원회(OIC)),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주요 금융당국과의 MOU 체결을 통해 양국간 금융협력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양국 당국간 금융정책 및 감독에 관한 상호 정보교환이 가능해졌고 정기적인 고위급 또는 실무자간 세미나 및 회의 등을 개최해 서로의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민간 금융회사의 상호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쁘라베흐 옹가르트시티굴(Pravej Ongartsittigul) 보험위원회 사무총장, 보라풀 소카티야누라크(Vorapool Socatiyanurak) 증권거래위원회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상호협력 강화에 대해 합의했으며 특히 아세안(ASEAN) 및 메콩강유역(Greater Mekong Subregion) 자본시장 육성 및 금융 인프라 구축에 있어 양국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홍콩에서 김 위원장은 홍콩 통화청(HKMA), 증권선물위원회(HKSFC)를 방문해 노먼 챈(Norman Chan) 홍콩 통화청 총재, 애쉴리 앨더(Ashley Alder) 홍콩 증권선물위원회 CEO와 면담을 갖고 유로 재정위기 관련 금융당국의 대응현황 및 감독협력방안 논의했다.
특히 홍콩 증권선물위원회와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응한 금융시장 안정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역내 국가간 감독협력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향후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아·태지역위원회(APRC) 등을 통한 협력과 함께 양 MoU도 조속히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방콕(11일)과 홍콩(13일)에서 각각 현지 진출 기업·금융인 간담회를 개최하여, 영업상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지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출장은 몽골, 베트남·인도네시아와 구축한 '아시아 금융협력 네트워크'를 인도차이나 반도 및 홍콩(중국)까지 확장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중앙아시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외교를 강화하여 국내기업과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