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4일 페루 헬기사고로 희생된 임직원 분향소에 조문을 하고 안전대책 강화 등을 지시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오후 서초동 삼성물산 본사사옥 1층에 마련된 페루 헬기 추락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최지성 미래전략 실장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조문을 마친 후 " 해외 업무 수행하는 직원들의 안전대책을 강화하라"고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에게 지시했다. 이건희 회장은 또 "유해운구 등 장례절차에 만전을 기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배려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했다.
지난 13일에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강호문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등 총 23명의 삼성그룹 사장단이 수요사장단 회의를 마친 후 조문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김효준 부장(48), 유동배 차장(46), 우상대 과장(39), 에릭 쿠퍼 과장(38ㆍ네덜란드) 등 삼성물산 직원 4명은 페루 이남바리강 카라바야 수력발전소 예정지를 시찰하고 돌아오는 중 현지에서 헬기 추락사고로 참변을 당했다.
이번 사고로 삼성물산 직원 외에도 K-Water(한국수자원공사) 김병달 팀장, 한국종합기술 전효정 상무, 이형석 부장, 서영엔지니어링 임해욱 전무, 최영환 전무 등 총 14명 전원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