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는 절전 운동에 동참 중

입력 2012-06-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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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3사 백화점들이 에너지 절감을 위한 방안 마련으로 분주하다. 이는 정부의 대형건물 실내 온도 26도 제한에 따른 절전 대책 마련을 위해 대형 유통업체가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에너지 절감 방안을 마련해 오는 7월부터 적극 시행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한밤중의 남은 전력으로 얼음을 얼려 피크시간대 냉방으로 활용하는 빙축열 냉방기를 확대 도입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에는 본점, 강남점 경기점, 센텀시티점, 마산점에 총15억여원의 에너지 관련시설 교체를 위한 투자비를 책정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총 7400kw의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등 전년대비 10% 이상의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류재영 신세계백화점 총무팀장은“이제 기업의 에너지 절감도 수동적인 캠페인 수준을 넘어서 적극적인 투자 개념으로 인식돼 고효율화 에너지 설비 투자와 절감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14일부터 백화점 전 출입문을 실제 영업시간인 10시 30분보다 2시간 빨리 오전 8시 30분에 연다.

이는 최근 29도 안팎까지 올라가는 이상 고온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밤새 올라간 실내온도를 이른 아침 시원한 외부 바람을 활용하여 낮추기 위한 것이다.

또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올해부터 가스식 냉방기를 설치하여 전력 피크타임인 2~4시에 활용할 예정이다. 박재영 천호점 총무팀 과장은 “가스식 냉방기를 사용하면 운영 비용이 5~10% 늘어 나지만 작년보다 전기료가 18% 가량 인상하여 그 차이가 줄어 들었다”며 “절전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가스식 냉방 시스템을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시설적인 부분을 개선함으로써 에너지 소비 절감 및 내부 매장 온도 유지에 나선다.

폐점 후 2시간 이후에 방범 셔터를 내리고 전 출입문을 개방하여 저녁때 시원한 공기가 내부로 유입되게 해 아침에 온도를 맞추기 위해 냉동기를 돌려 전력을 낭비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또 고객 동선 간접조명을 차단하고 50와트짜리 할로겐 조명을 5.5와트짜리 LED 조명으로 교환하고 있다.

김재홍 롯데백화점 본점 영업총괄팀 팀장은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방침 때문에 더운 여름에는 고객들의 불쾌지수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직원들의 대상으로 밝은 표정 응대, 신속한 입·출차 안내 등 친절도 제고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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