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살려야 경착륙 막는다”

입력 2012-06-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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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주택구입자 모기지금리 인하 등 규제완화…부동산시장 회복 조짐

▲중국 정부가 경기 경착륙을 막기 위해 부동산 규제 고삐를 늦추고 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블룸버그

중국 정부가 경제 경착륙을 막기 위해 부동산시장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정부는 부동산 개발업체에 중소형주택 공급 확대를 독려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를 허용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동부 양저우시는 지난달 신규주택 구입 보조금을 종전의 매매가 대비 0.4%에서 0.6%로 확대했다.

일부 은행들은 지난 3월부터 생애 첫 주택구입자의 모기지금리를 최대 15% 인하해주고 있다.

인민은행은 최근 생애 첫 주택구입자 모기지금리를 30%까지 할인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주택농촌도시개발부는 지난 8일 생애 첫 주택구입자를 지원하기 위한 공공주택기금의 대출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기 5년 이상의 대출금리는 종전 4.9%에서 4.7%로 내려갔다.

인민은행이 지난 7일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하면서 시중 유동성 공급이 늘어난 것도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꽁꽁 얼어붙었던 부동산시장이 정부 규제 완화에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중국 주택매매 감소율은 9.1%로 전월의 13%에서 하락했다고 WSJ는 전했다.

상하이 소재 부동산 개발업체 슈이온랜드의 빈센트 로 회장은 “정부가 생애 첫 주택구매자 지원을 확대하면서 부동산 매매가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부동산그룹은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전월에 비해서는 27% 늘어난 103억7000만위안(약 1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에버그란데는 지난달 매매의 64%를 생애 첫 주택구입자들이 차지했으며 중소도시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설과 가구, 전자 등 간접 부문까지 포함하면 25%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부동산시장 살리기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사설에서 지방정부들은 투기를 억제하는 동시에 생애 첫 주택구입자 지원은 확대하는 등 부동산시장을 안정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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