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을 이겨내는 프로의 자세

입력 2012-06-15 17:16 수정 2012-06-1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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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챔피언십에 출전한 프로들이 전하는 조언

▲김자영과 정혜진이 페어웨이를 바라보고 있다.(KLPGT 제공)
변덕스런 제주도의 날씨에 프로선수들이 혀를 내둘렀다.

15일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2012'이 첫 날 대회장인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 CC(파72·6440야드)에 갑작스럽게 비바람이 불었다.

선수들은 대회가 치러지기 전날까지 맑은 날씨가 이어져 이날 비바람이 몰아 칠 줄 예상하지 못했다. 변덕스런 제주도답게 새벽부터 하늘이 꾸물거리더니 이내 비와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날 출전한 108명의 선수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2명에 불과했다.

사실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 중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된 경우가 빈번하다. 지난주에 이어 2주연속 제주도에서 대회를 이어 오고 있던 프로선수들은 비와 바람을 어떻게 이겨낼까.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으며 6언더파 66타로 1라운드 단독 선두로 치고나온 안송이(22ㆍKB국민은행)는 이날 강한모습을 보이며 생애 첫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안송이는 “유독 비바람이 부는날에 강하다. 제주도는 날씨의 영향을 지역이기 때문에 많이 신경쓴다”며 “지난주 대회에서 바람을 이기려다 컷탈락을 당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안정적으로 파만 지키는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앞바람이 불면 탄도를 평소보다 낮게 치려고 했고 뒷바람이 불면 공을 바람에 태우려고 노력했다”며 “너무 욕심내지 않은 것이 오늘 선두를 지킬 수 있었던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아마추어들이 다가오는 장마철을 대비해 궃은 날씨에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한 팁을 물었다. 선수들은 심리적으로는 욕심을 버리고 몸에 힘을 빼라고 입을 모았다.

안송이는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평소보다 컨디션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마련이다”며 “대게 아마추어들이 몸에 힘을 줘서 바람을 이기려고 하는데 오히려 한 클럽 긴 것을 선택해서 샷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날 이븐파 공동 14위로 경기를 마친 조영란(25ㆍ쌍방울) 역시 “(일반 골퍼들은)욕심을 내기 보다는 어깨에 최대한 힘을 빼고 바람을 태우면서 경기를 해야 한다”며 “힘을 과도하게 주게되면 미스샷이 많이 나온다. 이런 날씨에는 미스샷을 처리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플레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인의 스윙으로 거리를 조절하려고 하지 말고 클럽의 변화를 줘서 거리를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진 바람에도 이날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정연주(20CJ오쇼핑)는 "너무 욕심내서 버디를 잡으려고 하지말고, 파세이브를 시킨다는 마음으로 라운드를 해야한다"고 전했고 이예정(20ㆍ에쓰오일)은 “프로선수들은 비가 오면 많은 준비를 해서 경기를 대비한다. 아마추어들도 날씨에 대비해 우비나 수건 등 철저하게 준비를 하면 라운딩 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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