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시리아에 16차 경제 제재…유혈 사태 중단 압박

입력 2012-06-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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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용 상품 및 기술·사치품 등 금수

유럽연합(EU)이 반정부 세력을 유혈 탄압하는 시리아 정권에 대해 16번째 경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이 제재는 오는 17일부터 발효된다.

제제에는 군사용이나 반체제 인사탄압 등에 사용 가능한 상품과 기술을 비롯해 시리아 특권층이 이용하는 사치품 등의 수출을 금지가 포함된다.

EU는 이날 “현 상황에서 EU는 시리아 정권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특히 내부 억압에 사용될 수 있는 물품을 제조하고 유지할 장비·상품·기술 등과 관련한 조치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또 금수 대상 사치품엔 자동차·비행기·보트·가죽제품·구두·고급 의류·크리스탈 그릇·철갑상어알·송로버섯·고급 와인 등이 포함됐다.

캐서린 애슈턴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EU의 제재는 시민들에 대한 억압과 폭력에 책임 있는 자들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일반 국민에게는 타격을 주지 않도록 세심하게 품목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고통받고 있는 시리아의 일반 주민들을 강력하게 지원할 것이며 유엔과 아랍연맹의 시리아 특사인 코피 아난의 휴전안을 계속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EU는 지난달 시리아 정부에 재정 지원을 하는 2개 기업과 개인 3명에 대해 EU 내 자산 동결과 비자발급 금지 조치를 했다.

그동안 발효된 EU의 제재로 이같은 조치를 받은 개인은 모두 128명이며 기업과 기관은 43개다.

시리아가 이달까지 15개월간 유혈 탄압을 단행해 발생한 사망자는 1만44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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