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가동을 멈춘 원자로 50기 중 2기를 다시 돌린다는 결정을 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16일(현지시간) 후쿠이현 오이 원전 3, 4호기 재가동을 정식으로 결정한다.
니시카와 잇세이 후쿠이현 지사가 이날 재가동에 동의한다는 뜻을 총리에게 전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원전 재가동으로 여름철 전력난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이지만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검증 결과가 나오기 전에 졸속으로 재가동을 결정했다는 비판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오이 원전 재가동시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에 요구한 15% 절전 목표를 완화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원전을 완전히 재가동하려면 6주 정도 걸리는 만큼 내달 2일부터 시작되는 절전 기간에 맞추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이 원전에 이어 시코쿠 지방의 이카타 원전 3호기도 재가동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노벨상 수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 등 일본 시민단체 인사들은 15일 총리관저에 찾아가 원전 재가동에 반대한다고 서명한 751만명 중 645만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애초 1000만명의 서명을 모을 예정이었지만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