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 스포츠 방송 캡처)
우크라이나와 프랑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돈바스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2012 D조 예선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시작 5분 만에 엄청난 폭우와 천둥이 내리쳐 선수들의 안전이 걱정된 주심이 경기중단을 결정하고 두 팀을 락커룸으로 불러들였다.
비에 흠뻑 적은 선수들은 대형타올 등으로 몸을 감싸며 경기가 다시 시작되길 기다렸다. 두 국가의 일부 선수들은 이 틈을 이용해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강한 비에 젖은 관중들은 오히려 악천우를 즐겼다. 우크라이나와 프랑스 관중들은 비를 맞으며 노래를 불렀다. 일부 프랑스팬들은 흥건히 젖은 관람석 계단 등에서 누워 수영을 하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관중들은 4년마다 찾아오는 유럽 최대의 스포츠 축제를 몸으로 즐긴 것이다.
비와 천둥ㆍ번개는 경기중단 50여분이 지나서 그쳤고 결국 55분만에 경기가 재개됐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두 팀의 승부는 후반에 가려졌다.
제레미 메네즈와 요앙 카바예의 득점을 앞세운 프랑스가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승점 3점을 추가해 4점(1승1무)으로 D조 1위에 올랐다.
한편 다른 경기장에서 펼쳐진 같은조 예선전 스웨덴과 잉글랜드의 경기는 잉글랜드가 3-2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도 프랑스와 승점 4점(1승1무)으로 같지만 골득실차에 밀려 조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