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저우9호 발사…‘유인도킹’ 도전(종합)

입력 2012-06-16 20:27 수정 2012-06-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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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1호와 도킹 예정

중국이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37분 네이멍구자치구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유인 우주 도킹’ 기술 확보를 위해 유인 우주선 선저우9호를 실은 창정2-F 로켓을 발사했다.

선저우9호에는 징하이펑(景海鵬)·류왕(劉旺)·류양(劉洋·여) 등 3명의 우주인이 탔다.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는 지난 2003년 발사한 선저우5호, 2005년의 선저우6호, 2008년의 선저우7호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선저우9호는 이날 발사 후 570여초가 지나 로켓에서 완전히 분리돼 지구 궤도를 돌기 시작했다.

선저우9호는 1∼2일 뒤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1호와 도킹을 시도할 계획이다.

도킹이 성공하면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인 상태에서의 우주 도킹 기술을 확보한 나라가 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1월 무인 우주선인 선저우8호를 쏘아 올려 톈궁1호와 두 차례 도킹에 성공했다.

선저우9호는 우선 자동 운항 방식으로 1차 도킹을 했다가 다시 분리하고 나서 우주인의 수동 조작 방식을 통해 2차 도킹을 시도한다.

도킹이 성공하면 선저우9호와 톈궁1호는 결합 상태에서 열흘간 지구궤도를 돈다.

우주인들은 톈궁1호와 선저우9호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각종 과학·의학 실험과 지구·우주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휴식도 취하게 된다.

실험 항목에는 신진 대사·심혈관 기능의 변화 같은 우주인들의 생체 적응 관찰에서 장기 우주 체류 시대를 대비한 소변 정화·광합성을 통한 산소 확보 차원의 조류 배양 등이 포함됐다.

톈궁1호는 우주인 3명이 동시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최대 20일간 산소를 비롯해 생명유지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

원격 조정을 통해 산소와 질소 혼합 가스가 채워지는 등 톈궁1호는 이미 우주인들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첫 여성 우주인인 류양이 남성 우주인들과 함께 머무르는 점을 고려해 톈궁1호는 남녀 수면실과 화장실을 따로 갖췄다.

세계적으로 여성 우주인을 배출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8곳이나 자체 기술로 여성 우주인을 우주로 보낸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3곳이다.

선저우 9호는 발사 후 13일이 지나면 톈궁1호와 분리해 네이멍구자치구 초원 지대로 귀환한다.

톈궁1호는 내년 수명이 다해 지구로 추락해 소멸하게 된다.

중국은 우주인의 톈궁1호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실험용 우주 정거장인 톈궁2호와 톈궁3호를 차례로 발사해 본격적인 우주 정거장 운영 시대를 위한 노하우를 쌓을 계획이다.

중국은 2016년께부터 정식 우주정거장 모듈을 차례로 우주로 쏘아 올려 2020년께부터는 미국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별도의 독자적인 우주 정거장을 건설해 운영한다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중국중앙(CC)TV는 발사 전일부터 선저우9호 발사와 관련한 특보 체제에 들어가는 등 중국 언론 매체들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선저우9호 발사 과정과 의의를 대대적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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