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리스 2차 총선…세계 경제 '운명의 날'

입력 2012-06-17 09:15 수정 2012-06-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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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총선 결과 시나리오 별 증시 전망 '촉각'

세계 경제가 그리스 총선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예의 주시하면서 그 파장에 대비하고 있다.

17일 그리스 2차 총선 결과에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최악의 결과는 시리자가 집권할 경우다. 시리자는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 구제금융 조건의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다. 이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까지 증시에 선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다.

최선은 신민주당의 집권이다. 신민주당은 그리스의 재정 긴축에 찬성하면서 제한적인 수준에서 구제금융 재협상을 원하고있다. 이 경우 글로벌 증시의 안도 랠리를 이끌 수 있다.

하지만 지난 1차 총선 때처럼 거국내각 구성에 실패해 3차 총선이 치러지게 되면 이 역시 전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세 가지 시나리오 중 신민주당이 집권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세계 경제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아직까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우발적으로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의 예상도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번 선거에서 정부 구성이 이뤄지지 못해 지난 5월과 비슷한 시나리오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곧 구제금융 재협상으로 이어지고, 유로화 가치도 2010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

반면 노무라홀딩스는 신민주당 승리를 전망, 구제금융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에도 그리스 사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닌데다 스페인 등 산적해 있는 유로존 국가들의 문제도 시장의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그리스 2차 총선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8일 오전에 발표된다. 국내 증시 역시 그리스 2차 총선 결과에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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