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200억유로(약 176조원) 규모의 ‘유럽성장협약’을 유럽 국가들에 제안했다고 일간지르주르날뒤디망슈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이 유럽 국가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이 협약은 금융거래세 도입·일자리 창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협약은 오는 28-29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 유럽 국가 정상들의 중대 회의를 앞두고 나와 주목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11쪽짜리의 이 서한에서 “유럽에는 긴축이 아니라 성장 정책이 필요하다”며 “빠른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유럽 정상들이 이달중으로 1200억유로 규모의 성장 방안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협약을 위한 재원은 미사용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550억유로·유럽투자은행(EIB)의 600억유로·인프라 건설 채권 45억유로 등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올랑드 대통령은 설명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독일이 거부한 유로본드 발행과 관련해 향후 10년 동안 이 제안을 검토할 로드맵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주요20국(G20)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멕시코를 방문하고 22일에는 EU 정상회담에 앞서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정상들과 로마에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