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 이변은 없었다-그리스 언론

입력 2012-06-1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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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경합…연정은 이뤄질 것

그리스가 17일 2차 총선거 투표 마감 후 출구조사에서 신민당과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1위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결과가 나오자 현지 방송과 언론은 예상한 대로 나왔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출구조사결과 ‘구제금융 조건이행’을 내건 신민당은 27.5~30.5%의 지지율을 얻어 1위로 나타났지만 시리자 역시 27~30%로 근소한 차이로 뒤져 실제 제1당은 개표 결과가 나와야 확정할 수 있는 상태다.

그리스 현지 언론은 독일 현지 반응을 신속히 전하는 등 선거 결과에 대한 주요국의 반응에 주목했다.

메가TV는 베를린 현지 특파원과 연결해 독일의 분위기부터 전달했다.

메가TV의 베를린 특파원은 “독일이 구제금융 이행조건 관련해 연장기간을 줄 수 있지만 공공부문 등 개혁이 전제돼야 한다”며 “시리자는 제1당이 되더라도 구제금융 조건 이행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게 독일의 입장”이라고 독일 분위기를 전했다.

메가TV는 정부 구성에 형태를 두고 한 여론조사 결과 ‘거국정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32%에 달한다고 전했다.

‘신민당-사회당-민주좌파 연정’이 18.2%로 그 뒤를 잇고 ‘시리자-민주좌파’가 15%, ‘시리자-그리스독립당 연정’이 9.8%, ‘신민당-사회당 연정’은 8.1% 순으로 이뤄질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정부의 과제는 조사대상자의 74.2%가 구제금융 재협상 또는 개정을, 24%는 구제금융 조건 폐지를 꼽았다고 메가TV는 전했다.

조사대상의 90%는 시리자와 신민당 모두에 구제금융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ANT 방송은 신민당·제3당 사회당·지지율 6%대인 민주좌파 등으로 연립 정부 구성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시리자는 강력한 야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ANT TV는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가 곧바로 다른 당과 정부 구성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시리자 당사의 현장 취재기자는 “시리자가 제1당이 되면 좌파정부 구성에 나설 것이고 제2당이 되면 강력한 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영 ERT TV에 출연한 한 사회당 간부는 “어떤 당이 제1당이 되든 우리당 협조 없이는 정부 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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