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글로벌 공조 기대…이번주 1900P선 돌파 시도

입력 2012-06-1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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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치뤄진 그리스 2차 총선이 긴축을 지지하는 신민당과 구제금융 재협상을 내세운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간 백중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날 투표 후 실시된 출구조사 결과 양당은 오차 범위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를 앞둔 지난 15일 미국 및 유럽 등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 총선 후 시중은행에 대한 유동성 공급 등 글로벌 공조체제 구축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치뤄진 그리스 총선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 향후 주요 국가들의 경기 부양책에 기대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경기 부양책’에 주목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해 미국 경기지표는 부진을 나타냈다.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감소했고 자동차 판매가 0.8% 증가했지만 다른 부문의 판매는 부진했다. 반면 미국 5월 소비자물가는 3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산업생산, 제조업 경기, 소비자 심리 등 미국의 경제지표는 전월보다 모두 하락했다. 5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줄었고 뉴욕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6월에 2.29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는 6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74.1로 전월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즉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고 있지만 고용시장의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앙은행(FED)의 주요 목표는 물가와 실업률의 안정인 만큼 FED의 3차 양적와화(QE3)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유로화 약세로 유럽은 수출호조를 나타냈다. 그러나 재정긴축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내수부진이 심화된 상태다.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경기침체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구매자관리지수(PMI) 및 독일 IFO 경기지수 등 제조업의 선행지수는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마 연구원은 “이에 따라 주요국 금융완화 및 경기부양책 실시 가능성 등 글로벌 공조 가능성이 커졌다”며 “오는 18~19일 G20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외(FOMC), 21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 등 주요 회의에서 유로 재정위기 확산 방지를 위한 글로벌 공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 1900P선 돌파 시도

증권업계는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그리스 2차 총선 결과가 주 초반 글로벌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리스 이슈는 이미 글로벌 및 국내 주식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글로벌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긴축에 반대하는 시리자가 집권하더라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결정할 이유는 없고 EU 역시 전이효과 및 방어막 구축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탈퇴시키지 못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많이 오를 업종은?

유동성 공급과 경기부양책 발표 등의 글로벌 공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키움증권은 공조가 가시화될 경우 유동성 관련 주식인 금융과 건설, 그리고 경기 부양책에 수혜가 예상되는 소재 및 산업재 등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및 미국과 중국 등의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지될 경우 글로벌 경기 및 유동성과 관계가 낮은 게임, 필수 소비재, 중국 관련 내수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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