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럽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확산과 내부 경제 침체를 고려해 조만간 추가 양적완화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확대 등 추가 완화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약 80%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현재 Fed는 미국 고용전망 부진, 글로벌 리스크 확대, 금융환경 악화 등으로 기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모건스탠리는 Fed가 다음달부터 5570억달러의 2차 양적완화(QE2)와 비슷한 규모와 기간으로 52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1분기 말까지 향후 9개월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HSBC도 이번 그리스 재총선 결과가 FOMC의 추가 완화조치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17일(현지시간) 그리스의 2차 총선이 실시된 결과 긴축정책을 지지하는 신민주당이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를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유로존 정세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추가 자산매입을 통해 양적완화조치 시행 뿐만 아니라 기존 만기연장 프로그램의 내년 3월말까지 연장과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도록 유동성을 흡수하며 경제를 부양하는 '불태화(sterilized)' 시행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유로존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하거나, 이미 저금리 상황에서의 추가 완화조치가 실물경제메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힘을 얻게 된다면 Fed의 추가 조치는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Fed의 FOMC는 오는 19일부터 이틀 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