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위 햄버거업체 버거킹이 빠르면 5년 안에 현재 63개에 불과한 중국 매장을 1000개로 확대한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를 위해 버거킹은 사모펀드인 카티지언캐피털그룹과 터키에서 버거킹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탭기다와 손잡고 합작사를 설립했다.
탭기다는 터키 재벌인 쿠도글루 가문이 보유한 기업으로 현재 터키에서 450여개의 버거킹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쿠도글루는 이탈리아 피자 전문점 스바로, 고급 햄버거 전문점 아비스 등의 프랜차이즈도 보유하고 있다.
합작사는 중국에서 신설되는 버거킹 매장 독점권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탭기다는 버거킹의 가장 큰 프랜차이즈 운영업체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합작사의 회장인 에르한 쿠도글루는 “우리는 역동적이며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중국에서 버거킹 매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뉴욕 소재 사모펀드인 카티지언은 신흥국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현재 24국에 투자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버거킹의 경쟁업체 중에서는 KFC와 피자헛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얌브랜드가 중국에서 약 4000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맥도날드의 매장은 1400개 정도다.
버거킹은 지난해 7월 브라질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사를 세우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초에는 러시아의 버거러스, 투자은행 VTB캐피털과 손잡고 다른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