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행장이 본격적인 해외 지점 순방의 첫 나라로 미국을 택한 데는 남다른 의미도 있다. 론스타 시절 폐쇄된 외환은행 미국 지점의 재개설 추진을 직접 챙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행장은 오는 25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그는 이번 미국 방문에서 외환뉴욕파이낸스, 미주외환송금서비스 등 자회사 직원을 만나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윤 행장이 취임 이후 미국 지역을 한번도 가보지 않아 이번 기회에 둘러보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외환은행장 직함을 가진 뒤 지난달 홍콩 파이낸스 센터 개설 기념식,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에 참석했다. 그러나 해외 27개(법인 10, 지점 12, 사무소 5) 네트워크를 모두 살펴보겠다며 떠나는 출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출장에서 미국 지점 재개설 상황을 점검한다. 외환은행은 론스타가 대주주이던 시절 이전 뉴욕, LA, 시카도, 시애틀, 브로드웨이 등에 5개 지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론스타가 미 금융당국의 규제를 피하기 모두 폐쇄했다.
외환은행은 현재 미 금융당국에 지점 재개설을 신청한 상태다. 이르면 3분기경에 미 금융당국의 승인이 날 전망이다. 올해 안에 승인이 난다면 내년 1분기 안에 지점을 재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행장은 미국을 방문한 뒤 북아메리카의 파나마 지점을 거쳐 오는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안에 유럽 지역 등 전 세계에 걸쳐 있는 외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둘러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