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사업 뜨거운 경쟁]유연탄 확보도 ‘분주’

입력 2012-06-18 09:33 수정 2012-06-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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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호주 광산지분 인수 등 연료공급 루트 확보에 주력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매력이 최근 재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원료인 유연탄 확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전력뿐만 아니라 국내 민간 기업들도 석탄자원개발 사업에 적극 뛰어들며 유연탄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LG상사는 석탄사업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상사는 2008년 중국 에너지기업 보위엔그룹으로부터 지분 30%를 인수, 완투고 광산 개발사업에 참여해 연간 500만톤 규모로 유연탄 생산을 시작했다. LG상사는 이후 연간 1000톤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매장량 1억톤 규모의 셩신광산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고, 이달 초엔 연간 200만톤의 발전용 유연탄을 생산 중인 호주 윌키크리크 광산 인수를 위한 1차 예비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1980년대엔 호주 엔샴 탄광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1993년 러시아 에렐탄광, 2007년 인도네시아 MPP탄광까지 지속적으로 석탄광에 투자해왔다.

LG상사 관계자는 “현재 연간 1000만톤 규모의 유연탄을 전량 발전탄용으로 취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내로 들여오는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도 해외자원업체 지분을 인수해 석탄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현재 호주 클라렌스, 스프링베일, 샤본, 앵거스 플레이스 탄광에서 약 200만톤 이상의 유연탄을 생산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호주 이외에도 여러 곳에서 활발히 석탄사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또한 석탄 트레이딩으로 국내에 들여오는 유연탄 80%가 발전용탄"이라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2009년 호주 나라브리 탄광 지분 참여를 통해 매년 600만톤의 유연탄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양산이 시작됐으며 조만간 발전용탄 일부를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종합상사뿐만 아니라 STX 등 발전사업에 뜻이 있는 기업들도 석탄사업에 뛰어들어 유연탄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대한석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유연탄 수입량은 1억1611만톤으로, 아직까지 대부분은 중국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엔 중국 등 자원국가들이 자원을 무기화하며 수출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어서 향후 석탄 확보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전력연구원 기술전문센터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같이 에너지를 무기화 삼는 나라가 많아지고 있어 문제”라면서 “실제 우리 기업들이 유연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많지만, 실제 발전시장에서 체감하는 물량은 극히 미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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