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국토대장정서 얻은 것

입력 2012-06-18 09:48 수정 2012-06-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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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보 우리자산운용 마케팅팀장

싱그러운 초여름의 기운이 맴도는 지금의 날씨를 보고 있노라면 작년 이 맘때 동료들과 함께 걸었던 국토대장정이 생각이 난다. 우리 국토를 걸으며 우리가 지나 온 길을 뒤돌아보고 전임직원의 화합을 위해 우리자산운용이 운용사 최초로 시행했던 국토대장정! 평소 걷기를 좋아하지만 업무에 바쁘다 보니 그런 기회를 가지지 못했던 나로서는 국토대장정 하기 며칠 전부터 많이 설레였던 기억이 난다.

내가 걸었던 코스는 옥천 군남초등학교에서 대전 혜천대학교까지의 약 28km코스였다. 옥천은 과거 아버지가 근무하시던 곳이어서 더욱 나에게는 의미 있게 다가왔다. 나와 동료들은 오전 8시 30분에 옥천 군남 초등학교를 출발해 옥천역 방향으로 나아갔다. 초여름의 더위를 걱정한 것도 잠시 예상외로 안개비가 내려 걷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복잡하고 바쁜 도심 생활에서 벗어나 이렇게 맘놓고 편하게 시골길을 걸어 본적이 있었을까?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여유롭게 걸음으로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삶의 여유와 행복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러나 점심을 먹고 시내를 가로질러 목적지인 혜천 대학에 도착할 때까지의 행군은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지만 이를 참고 걸어가다 보니 1차 목표가 보였고 다시 참고 걸으면 2차 목표가 나타났기에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으로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다. 그리하여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도착해 완주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지난 6개월 간의 국토대장정을 함께 했던 동료들도 걸으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회사의 모든 임직원이 포기하지 않고 릴레이로 25km씩 완주하는 작은 성공을 모아서 700km라는 큰 성공을 이뤄낸 사실이다. 그리고 과정이 힘들었기에 완주를 했을 때의 성취감은 더욱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 및 경제도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펀드 시장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국토대장정에서 얻은 교훈처럼 힘들 때 마다 포기하지 않고 서로 다독여주며 앞으로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이러한 난국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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