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루만에 급등 마감했다. 그리스 총선이 긴축의무 이행을 주장하는 신민당의 승리로 끝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1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3.55포인트(1.81%) 상승한 1891.7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그리스 2차 총선 결과 신민당이 승리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코스피는 단숨에 1890선을 회복하며 장을 시작했다. 이후 지수는 한달여만에 19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매도에 적극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379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일일 순매수규모는 지난 3월14일(5366억원) 이후 약 석달만에 최대 규모다. 기관도 27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팔자'에 나서며 385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에 나서며 전체적을 69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과 운수장비업종이 3% 넘게 올랐다. 운수창고, 증권, 제조업종 역시 2% 가량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만6000원(2.14%) 오른 124만3000원에 장을 마쳤고 현대차(3.54%), 기아차(2.70%), 현대모비스(2.77%) 등 자동차주 3인방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 KB금융, KT&G, 삼성물산 등도 2~3%가량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과 NHN은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64개 종목이 올랐고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216개 종목은 내렸고 48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