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위루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중국 경제가 이번 분기에 바닥을 치고 오는 3분기에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천 위원은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서 “2분기에 경제성장률이 올해 최저점을 찍은 후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전체 성장률은 8%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에 8.1%로 거의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천 위원의 전망은 다른 전문가들보다 다소 긍정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3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 7.7%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도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의 9.2%보다 훨씬 낮은 7.9%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최근 잇따라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7일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정부 각 부처는 투자 계획 승인을 가속화하고 있다.
상무부는 최근 에너지효율이 좋은 가전제품 구입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꾸준한 경제성장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 위원은 “인민은행의 독립성 결여와 국내 금융시장의 미성숙, 불균형적인 경제구조 등이 위안화 국제화의 방해 요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결여되면 국제사회에서 위안화 사용에 자신감을 갖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위안화 가치가 지금처럼 달러에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통화바스켓에 대비해 결정되는 보다 개방적이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