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날리지앳와튼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금없이 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주차비에서부터 고속도로 이용요금 등은 자동기기를 통해 신용카드나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소비자들은 쇼핑할 때 신용카드 한 장이면 현금자동화지급기(ATM)나 은행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신용카드마저 없어도 지불이 가능하다.
현금 사용 감소는 은행권에도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은행 지점을 찾는 고객이 줄면서 인력이나 지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날리지앳와튼은 현금없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이미 생활 곳곳에 들어와 있지만 현금없는 사회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신용카드 및 모바일 결제 같은 지불 방식이 사생활 침해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과 소매업체들은 소비자가 신용카드를 이용할 경우 소비자의 개인정보 및 소비 성향을 파악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게 되고 이는 결국 사생활 침해로 이어지게 된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의 샨드라 힐 경영·정보 관리학 교수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소비가 모두 문서로 남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에이트그룹의 론 쉘빈 수석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 등 중장년 층은 여전히 현금 사용을 선호한다.
카드 결제 확산에도 몇 년간 은행에서 인출된 현금은 늘어났다.
연방준비제도의 ATM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미국 소비자들은 6290억달러(약 731조5000억원)를 ATM에서 인출했다. 이는 2006년보다 3% 증가한 것이다.
신용카드 사용 증가 추세는 약화했다.
소비자들은 2011년 리볼빙 결제에 8038억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2007년도 대비 15% 감소한 수준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는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이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해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