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침체…공모주펀드 ‘나 떨고 있니’

입력 2012-06-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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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자금유입 9억원…3개월전 대비 1/75 “기대수익률 낮추고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변동성 확대로 인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공모주펀드들이 때아닌 혹한기를 맞고 있다.

19일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28개 공모주펀드에 이달들어 유입된 자금은 9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3월 689억원, 4월 575억원까지 치솟았던 자금유입은 5월 44억원으로 급감하더니 이달에는 9억원까지 줄어들었다. 3개월만에 75분의 1로 쪼그라든 것이다. 이달이 끝나기까지는 9거래일이 남았지만 자금유입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수익률도 부진하다. 공모주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0.28%다. 같은 기간 동종유형(채권형) 0.52%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공모두펀드 투심이 꽁꽁 얼어붙은 이유는 IPO시장 침체때문이다. 상반기 국내 증시에 발을 들인 상장기업은 18일 현재 모두 10개다. 지난해 상반기(35개)와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하반기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올 하반기 IPO시장의 대어로 기대됐던 현대오일뱅크가 상장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가운데 산은지주도 민영화 반대여론과 대선 이슈로로 인해 증시 입성이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페베네와 미래에셋생명 역시 연내 상장이 힘들 것이란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청약물량이 없을때 자산운용사들은 공모주펀드에 채권을 편입해 운용한다. 평상시엔 채원운용전략을 추구하다 공모주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 공모주 편입비중을 재차 늘리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과 같은 IPO시장 침체기에 공모주펀드는 채권 수익률과 비슷하게 움직인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IPO 침체로 청약 물량을 받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돼 당분간 공모주펀드에서 채권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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