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권거래소, LME 인수 추진에 주가 곤두박질

입력 2012-06-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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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인수설 처음 나온 이후 주가 26% 하락…LME 지나치게 고평가 비판

홍콩증권거래소가 런던금속거래소(LME)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홍콩증권거래소 주가는 이날 4.5% 급락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지난 2월18일 LME 인수 추진 소식을 처음으로 전한 이후 홍콩증권거래소의 주가는 26% 하락했다.

특히 이날 주가 하락은 지난 15일 홍콩증시 마감 이후 홍콩증권거래소가 LME를 139억파운드(약 25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라고 통신은 풀이했다.

LME를 인수할 경우 홍콩 측은 글로벌 금속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고 LME도 중국시장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홍콩증권거래소가 LME 가치를 지나치게 고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가는 지난해 LME 순이익의 180배 수준이다.

인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오는 7월 열리는 LME 주주총회에서 승인도 받아야 한다.

영국 금융감독청(FSA)의 승인도 변수다.

앞서 싱가포르증권거래소도 지난해 호주증권거래소(ASX) 인수를 추진했으나 호주 증권당국의 반대로 실패했다.

에쿼티리서치데스크의 디에고 퍼퓨모 애널리스트는 “LME 인수는 싱가포르 건과는 다르다”면서 “글로벌 금속시장이 영국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증시보다 덜하기 때문에 FSA가 홍콩의 LME 인수를 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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