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모기지 “한국에 모기지뱅크 설립할 것”

입력 2012-06-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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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모기지뱅크(Mortgage Bank) 시장 대표기업인 SBI모기지가 한국 제1호 모기지뱅크를 출범키로 했다.

SBI모기지는 19일 여의도에서 기타오 요시타카 SBI그룹 회장, 마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택담보대출 사업을 통한 꾸준한 실적 성장과 한국 투자자 보호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병행해 한국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모기지뱅크란 시중 은행과는 달리 예금을 받지 않고 모기지론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금융기관을 의미한다. 모기지뱅크의 수익은 융자로부터 발생하는 이자가 아닌 수수료 수입이기 때문에 저금리에 의한 장기고정금리 주택론 상품 구성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키타오 요시타가 회장은 “코스피에 상장할 때 세 가지 철학이 있었다”면서 “첫째는 한국의 법제도를 잘 지키는 것, 둘째는 한국인 주주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는 것, 셋째는 순수한 모기지뱅크가 없는 한국에 제1호 모기지뱅크를 출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아주 매력 있는 시장이고 앞으로 주택금융 분야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한국 내 첫 모기지뱅크를 설립해 해외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BI모기지는 지난 4월 30일 일본 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2011년(03월 결산법인) 순영업수익이 전년대비 6.1% 상승한 1301억원을 달성했으며, 분기별로는 1분기 259억원, 2분기 307억원, 3분기 357억원, 4분기 378억원의 순영업수익을 달성해 급격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 2008년 4891건, 2009년 8614건, 2010년 1만4057건, 2011년 1만4486건의 FLAT35 실행건수를 달성하며 4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올해 04월과 05월 각각 17.0%, 19.5%의 FLAT35 시장점유율을 달성해 2위 그룹과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벌려나가고 있다.

마루야마 노리아키 대표는 “일본 모기지뱅크 선도 기업이자 FLAT35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의 기반을 바탕으로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 속에서도 빠르게 실적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2012년에는 이미 FLAT35 시장에 대한 급격한 점유율 확대가 진행 중이며, 일본 주택론 시장 전반의 확대가 전망되는 만큼 좀 더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BI모기지가 주력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일본 모기지론 시장은 2011년 동일본대재해에도 불구, 84만채의 신규 착공수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규모가 오히려 다소 확대됐으며, 신규 주택대출 시장 규모도 최근 10년간 지속해온 20조엔 규모를 유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BI모기지는 한국 첫 1호 모기지뱅크 자회사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마루야마 대표는 “중국기업의 회계 부정과 저축은행 문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부동산 시장 평가 등으로 주가가 저평가 된 점이 있었다”며 “이 같은 이유는 회사 자체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견조한 실적과 함께 한국 투자자 보호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순이익은 지금보다 약 30%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모기지뱅크 설립과 관련해서 다른 은행과 제휴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SBI모기지는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으로 기업공개(IPO)시 한국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대로 1주당 300원(시가배당율 5.6%), 배당금 총액 71억원 규모의 상장 특별배당을 실시키로 했으며 지난 18일까지 마루야마 대표 및 임직원이 총 30만482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또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으며 2명의 한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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