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혼하이정밀공업이 투자 확대를 통해 삼성전자와의 경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혼하이는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등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을 제공하는 업체다.
테리 궈 혼하이정밀 회장은 전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일본 전자업체 샤프와의 협력을 통해 애플용 제품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OS) 윈도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기반한 휴대폰용 제품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혼하이는 지난 3월 샤프 지분 9.9%를 670억엔(약 77조4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샤프의 대주주로 등극했다.
백 만명 이상의 직원을 거느린 팍스콘 공장은 생산 라인을 동부 연안에서 중국 내륙으로 옮기고 있다.
이는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고 자동화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것이다.
테리 궈 회장은 “우리는 새 기술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1~2년 안에 빠른 성장을 할 것”이라면서 “샤프와의 거래는 삼성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 노동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자사의 공정은 활발하게 자동화 형태로 옮겨가고 있다” 고 전했다.
궈 회장은 “우리는 5년에서 10년 사이에 대형 규모의 자동화 공정을 도입할 것이며 애플의 휴대폰과 태블릿PC 등 모든 제품이 이를 통해 제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황츄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샤프의 주가 하락과 관련, “샤프의 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