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의료 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며 상급종합병원급에서도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 발간한 ‘2010년 병원경영통계집’에 따르면 2010년 입원수익증가율은 7%로 2009년 10%에서 3% 줄어들었으며, 외래수익증가율도 2009년 17%에서 5.5%로 약 12% 감소됐다.
의사들의 월급도 줄어들었다. 전문의 1인당 평균인건비는 2009년에 1억 600만원에서 2010년에는 9200만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간호사의 1인당 평균인건비는 2009년도 3100만원에서 지난해 3300만원으로 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진료실적 지표는 100병상당 1일평균 외래환자수는 286명, 입원환자수는 85.7명, 평균재원일수는 9.7일이었으며, 규모가 큰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급 순으로 높게 나타나 중소병원의 경영난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간호사 등 의료 인력 불균등도 심각했다. 2010년도 광역시지역의 백병상당 의사인력은 14.17명인데 비해 농어촌지역은 6.36명으로 절반수준이었다. 또 간호사 인력은 서울시 80.82명, 광역시 60.95명, 농어촌지역 26.67명으로 나타나 지역별 의료인력수급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