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균섭 사장“첫째도 둘째도 안거사위(安居思危)”

입력 2012-06-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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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그간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 자만하고 있었다. 직원들에게 안거사위(安居思危)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19일 정부과천청사 인근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취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김 사장이 강조한 안거사위는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늘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 사장은 “안전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전력이 부족하더라도 안전을 담보 못하면 원전을 돌리지 못한다”며 “또 원전업계에서는 안전성과 관련돼 전문성이라 말하지만 그것들은 사실 폐쇄성으로 모든 문제를 공개하고 예방해 대비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한수원 직원들의 태만한 자세도 꼬집었다. 그는 “안거사위를 해야 하는데 직원들의 나사가 풀렸던거 같다”며 “사실 국제적으로 보더라도 국내 원전 기술력은 세계 3위 안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수원 조직문화 개혁을 위해 직원들에게 세가지 주문을 했다.

그는 “첫째는 안전문화로, 안전에 대한 인식도 정기적으로 계량화된 판정판이 있어야 한다”며 “IAEA에 그러한 것들이 있는데 접목해서 안전인식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통의 문제도 지적했다. 김 사장은 “사고은폐도 소통 부재가 원인으로, 보고 체계 등에서 소통이 원활하게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직 인사의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직원들이 외골수로 성장하지 않도록 나선형으로 경력을 관리할 수 있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며 “원자력과 건설, 설계, 해외 등에서 순환근무를 시켜 진급 이후에도 소리만 듣고도 어떤 증상인지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그밖에 매뉴얼이 장식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살아 있게 국제 기준에 맞춰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매뉴얼이 책장 장식용으로 있으면 안된다 말했다”며 “법규와 매뉴얼이 너무 많은데 정말 지켜야 할 것들만 현장과 영역별로 추릴 것”이라고 말했다.

납품 비리로 불거진 협력사와의 관계에서는 코드 컨덕트(윤리강령)를 만들어 재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드 컨덕트가 안지켜지면 거래업체가 수입이라고 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IAEA의 안전점검이 진행된 고리 원전 가동은 2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종합점검을 거쳐 가동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가동 여부를 섣부르게 얘기하긴 어렵다”며 “원안위가 최종 결론을 내리는데, 종합점검 참여를 원하는 시민단체가 있다면 참여할 수 있도록 건의도 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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