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 이후 연립정부 구성 논의를 이끄는 신민당이 20일(현지시간) 오전 연정 성립 여부를 발표한다.
지난 17일 총선에서 득표율 29.66%로 제1당이 된 신민당은 18일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으로부터 ‘3일간의 정부구성권’을 부여받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신민당의 정부 구성 권한은 20일 정오에 효력을 잃는다.
신민당은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과 제3당 사회당과 연정 구성을 논의했다.
제6당인 민주좌파와 역시 연정 구성 논의에 포함됐다.
129석을 차지한 신민당이 사회당·민주좌파와 연정구성에 성공할 경우 총 의석 300석 중 179석을 확보해 ‘안정 과반’을 차지하게 된다.
이 경우 정국 운영에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당수는 이날 오후 의회에서 3당 대표단의 회동 후 “민주좌파와 건설적인 논의를 했고 협의는 다음날 20일에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당수는 “20일 오전 중 정부 구성을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 3개 당은 연정을 구성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총리 인선·구제금융 재협상 방안·각당의 각료 배분 등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그리스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편 베니젤로스 사회당 당수는 추가 구제금융 협상이 이뤄질 경우 정부 이외의 인사들이 참여하는 ‘범 그리스 협상 대표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나 이를 둘러싸고 각 당이 이견을 보인다고 현지 방송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