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강국 독일은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다. 독일 남부를 가면 각종 나무가 너무 빽빽이 들어서 있을 만큼 나무가 많다. 흑림(黑林)으로 불리운다. 나무가 너무나 빼곡해 숲이 검은 색 빛을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부의 산림업 적극 육성으로 전체 산림업 종사자는 18만개 업체, 130만명으로 자동차 산업 종사자보다 많다.. 산업화와 두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으로 대부분의 숲을 잃었지만 인공조림을 통해 전 국토의 1/3을 산림으로 가꾸는데 성공했다.
목재 보유량은 EU 회원국 중 가장 많은 34억평방미터(2004년 기준)다. 산림 보전에만 그치지 않고 체계적인 관리를 한다. 다양한 수종이 목표 수령에 다다르면 벌채해 목재 등으로 활용하고 빈 공간은 다시 조림을 한다. 목재 운반로인 임도(林道)는 1300m 흑림정상까지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시는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시유림 대부분을 도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시유림에는 450km 이상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80km의 승마용 도로 등이 조성돼 있다.
독일에서는 숲 유치원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학생들은 별다른 학습도구 없이 숲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자연관찰에 열중한다. 숲에서 노는 것은 창의성을 자극하고 인성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는 여러차례 발표됐다.
**여행의 새 패라다임이 되고 있는 생태관광..나무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
생태관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생활이 척박해지면서 우리 인간의 기원이자 근간인 자연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이 재조명되면서 나무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심이 강하지고 있다.
생태관광이란 생태학(ecology)와 관광(tourism)의 합성어로, 자연 보전을 위한 활동을 주목적으로 하며, 관광객에게 환경보전의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관광으로 인한 수익은 지역의 생태계 보전이나 지역주민에게 되돌아가는 관광의 한 형태다.
풍물을 단순히 보고 즐기던 과거의 관광에서 벗어나 날로 오염되는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깨닫고 생태계 보호를 체험하는 관광을 말한다. 생태관광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각 자자체들도 환경 보전도 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생태관광 사업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국립공원 생태관광 사업을 진행중이다. 국립공원 생태관광은 자연과 문화, 역사 , 지역이 어우러진 친환경 여행상품이다. 공단은 지난 2008년 지리산국립공원을 시작으로 전국 19개 국립공원에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관광산업 촉진과 녹색여행 활성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또 지난 6월30일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북한산 생태탐방연수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북한산 생태탐방연수원은 15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3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국립공원에 머물면서 자연생태와 환경에 대한 교육 등 각종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관광 거점시설로 운영된다. 이곳에는 강의실, 실내 집회장, 양호실, 산악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비롯해 100명 정원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서울 팔레스호텔과 경북 영주, 전남 순천에서 '생태 관광: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국제 워크숍을 열었다. 한국생태관광협회(공동대표 김성일·최청일)가 주관한 이 워크숍에서는 국내외 생태관광 추세에 대한 심층 강의와 토론회, 한국형 생태관광 모델 사업지인 영주시 소백산 자락길과 순천만 일대에서 현장 워크숍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의 주목적 중 하나는 생태관광 개발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유도할 현장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전남 보성군은 문화·관광 전략사업의 일환으로 봇재 일원에 관광녹차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보성군은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권역별 안내 체계, 숙박시설, 특산품 구입 등에 대한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보성차밭 일원에 종합안내 센터를 갖춘 관광녹차 생태공원을 조성, 원-스톱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관광녹차 생태공원은 사계절 푸른 녹차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봇재 일원 5만5092㎡ 부지에 조성되며 2014년까지 지상 3층 규모의 종합 관광안내센터 등을 건립·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