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추가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했다. 결과는 20일 나온다.
증시는 연준이 선물을 안겨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75%, 나스닥 지수가 1.19% 각각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98% 오른 1357.98로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표를 살펴볼 때 연준이 추가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는 올 들어 반짝 회복세를 보였으나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다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실업률은 3년이 넘게 8%선을 웃돌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달 주택착공 건수가 70만8000건으로 전월보다 4.8% 감소하는 등 주택시장 회복도 요원한 상태다.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로 전분기의 3.0%에서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와 제프리스앤컴퍼니 등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에 따른 미국의 경기둔화로 연준이 이달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정책을 연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는 매입해 통화량의 변동 없이 장기 금리를 낮추는 경기부양책이다.
골드만삭스의 잰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오는 2014년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던 초저금리 기조도 연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3차 앵적완화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위기가 더욱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연준이 양적완화를 최후의 카드로 남겨 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졌기 때문에 연준이 3차 양적완화라는 대담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하락해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