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해외 초대형 PF '승승장구'

입력 2012-06-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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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조감도
SK건설이 유럽발 금융위기 등 세계 금융시장의 악조건을 뚫고 초대형 해외프로젝트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어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SK건설은 오는 7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사업에 대한 최종 금융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는 SK건설이 그 동안 단순 EPC(설계, 구매, 시공) 턴키방식 사업구조를 탈피, 사업개발과 금융주선까지 아우르는 종합 디벨로퍼(Developer)로 성공적으로 거듭난 결실을 하나 둘씩 맺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평가다.

앞서 SK건설은 이달초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2억8000만 달러의 협조금융을 유치하는 등 최근까지 유럽투자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 등 국내외 11개 금융기관에서 총 9억6000만 달러의 협조융자를 이끌어냈다.

특히 터키 정부로부터 유라시아터널 완공 이후 일정량 이상의 교통량을 보장해 주는 최소운영수입 보장과 이 프로젝트 채무인수 확약을 받아냄으로써 대출 참여기관의 대출금회수 위험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오는 7월중 총 9억6000만 달러 규모의 유라시아터널 금융약정을 최종 체결할 예정”이라며 “8월부터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유라시아터널의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말했다.

유라시아터널 프로젝트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총연장 5.4km 복층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해저터널의 접속도로를 포함한 총공사 길이가 14.6km, 총사업비가 12억 달러에 달해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한국기업이 해외에서 벌인 최대 토목 공사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SK건설은 이달초 터키 ‘투판벨리(Tufanbeyli) 갈탄화력발전’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로부터 6억1000만 유로의 수출금융을 이끌어냈다. 이같은 K-sure의 중장기수출보험제공은 유럽발 재정위기 등 어려운 세계 금융시장 여건에서도 BNP파리바, HSBC 등 10여개 글로벌 상업은행으로부터 안정적인 장기 자금조달을 이끌어냈다.

투판벨리화력발전 사업은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남동쪽으로 350km 떨어진 투판벨리 지역에 150MW급 화력발전소 3기(Unit)을 짓는 총사업비 10억9000만 유로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아울러 SK건설은 오는 2013년초에는 라오스 남부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약정 체결을 예상하고 있고 총사업비 24억4000만 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주롱 아로마틱 콤플렉스’ 프로젝트가 영국의 세계적인 금융 전문지 파이낸스 인터내셔널(PFI)의 석유화학 부문 ‘2011년 올해의 프로젝트’(Deal of the Year)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임한규 SK건설 PF실장은 “당사는 프로젝트 개발과 적극적인 금융주선까지 아우르는 종합 디벨로퍼로 성공적으로 변화,발전했다”면서 “최근의 어려운 세계금융환경에도 불구하고 초대형 프로젝트의 PF를 연속적으로 성공함으로써 해외프로젝트의 안정적 수익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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