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다만 경기부양을 위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30년만기 국채 매도는 제한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4시15분 현재 전일 대비 4bp(1bp=0.01%) 상승한 1.66%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bp 오른 0.31%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74%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4~2.9%에서 1.9~2.4%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4분기 실업률은 지난 4월의 7.8~8.0%에서 상향 조정된 8.0~8.2%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의 경기회복 둔화를 지적하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했다.
추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규모는 2670억달러(약 307조원)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장기국채를 사들이고 단기국채를 매도함으로써 장기금리를 끌어내리고 단기금리는 올리는 공개시장조작방식의 하나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둘러싸고 각국 정상들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존 구제금융 기금을 통해 위기국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방안에 대해서 “국채 매입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매튜 두흐 캘버트인베스트먼트 국채 매니저는 “연준은 추가 부양책을 쥐고는 정치권에 경제 성장을 촉진시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국채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우나 시장의 불안정성과 투자 방향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채 투자를 하지 않는 것도 어렵다”고 덧붙였다.